밀양사람들도 찾는다는100년 고택 맛집 "향촌갈비"
밀양에는 왜 이렇게 이쁜 곳이 많을까요.
밀양산외면 해바라기 꽃단지에서 해바라기도 보고 국화도 보았다가(10월 말에 갔어요) 밀양시장에서 밥을 먹으려고 맛집들을 검색했어요.
맛집들이 많았지만 저의 기준은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이었고 향촌갈비가 선택되었습니다.
시장 안의 전통 한옥 맛집
경상남도 밀양에 위치한 "향촌갈비"는 고즈넉한 전통의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밀양 아리랑 시장 남문 근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시장 속 깊숙이 위치해 있어 찾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허영만의 백반기행과 6시 내 고향에도 소개된 적이 있을 만큼 인기가 많은 곳으로, 맛을 즐기기 위해 대기표 발급기를 설치해 놓았을 정도입니다.
다행히 붐비지 않는 시간에 방문한다면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평일 저녁이었는데 만석이었습니다.
건물은 동관과 서관으로 이루어졌어요. 그래서 서관에는 일반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동관에는 단체손님들이 식사를 하는 구조였습니다.
100년된 고택이며, 영업시간은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3시부터 5시입니다.
동관과 서과 사이 오래된 나무
시장 속에서 한옥과 큰 나무가 어우러진 공간은 전통적인 한국의 정취를 느끼게 해 줍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푸릇한 식물들이 가득해 상쾌한 느낌을 주고, 나무와 한옥의 조화가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내부의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메뉴와 가격 정보
향촌갈비의 메뉴는 양념 소갈비, 안창살, 갈빗살, 꽃등심 등 고품질의 고기들이 주를 이루며,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입니다. 소갈비(양념) 150g에 25,000원, 안창살 120g에 38,000원 등으로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전통 한옥에서 즐기는 특별한 식사 경험을 생각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고기 외에도 맛있는 돌솥밥과 메밀면도 준비되어 있어 고기와 함께 곁들이기 좋습니다.
돼지고기로는 1인분에 12,000원, 최소 3인분부터 가능합니다. 저희는 2명이어서 3인분을 먹었습니다.
돼지갈비를 3인분 주문하면, 불판 옆에 대나무가 놓여 고기를 익힌 후 올려둘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기본 반찬으로는 백김치, 겉절이 등이 나오며, 고기와 곁들여 먹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백김치와 고기의 조화가 일품이라, 맛의 깊이를 더해 줍니다.
일반적인 숯불이 아니라 숯불을 화로에 담아와 주십니다. 그런데 이게 조금 높아서 키가 작으신 분들은 굽지 못할 걸로 예상됩니다.
고기는 간이 과하지 않고 적절하게 배어 있어 감칠맛이 좋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입니다. 소갈비는 은은한 단짠 맛이 느껴지며, 돼지갈비는 약간 달달한 풍미가 돋보입니다. 다만 돼지갈비는 지방이 조금 많아 개인에 따라 선호가 갈릴 수 있지만, 고기의 맛 자체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식사를 하다 보니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할 정도로 먹는 데 집중하게 되는 맛이었습니다.
반찬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맛있어서 다 먹은 반찬도 한번 첨부해 봅니다.
밀야시장 안에 있어서 외부는 허름했지만, 안에는 내부공사를 다 마쳐서 외관보다는 깔끔하였습니다. 다음에 밀양시장에 갈 일 이 있으면 한 번 더 들릴 것 같습니다.